바야흐로 졸업식 시즌이다. 2월 초부터 시작되는 각 초,중,고,대학교의 졸업식들은 이달 말까지 계속 될 예정인데, 그 동안 자신이 속해있던 곳에서 자신의 흔적을 정리하고 새로운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중요한 마지막 날,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몇몇 개념없는 아이들의 행동이 졸업식 날의 의미를 변질시키고 있다. 물론 우리 때도 그랬고, 나보다 더 윗 선배들의 졸업식에도 졸업을 기념한 짓궃은 장난은 많이 있었다. 더 이상 입지 않게 된 교복 등판에 밀가루나 분필가루를 묻히고 도망가기도 하고, 졸업식이라고 힘을 주고 온 머리를 서로 막 문질러대서 다시 산발머리로 만들어 놓기도 하고 약간 찝찝하긴 했어도 다 같이 웃으면서 장난으로 받아들이는 정도였다. 이 정도는 부모님이나 선생님들도 함께 웃으면서 지켜봐 주시는 정도의 수준이었지만, 요즘 아이들의 졸업식은 장난이라고 하기엔 도를 지나치기 시작했다.
어느 때 부터인가 졸업식은 엽기와 난장판으로 변해버렸다. 우리 때도 장난으로 뿌리고 다니던 밀가루는 이제 단순히 밀가루만이 아니다. 달걀과 케첩, 물을 한데 부어 졸업생들을 이른바 반죽으로 만들어놓고, 신난다고 깔깔거린다. 그리고 최근들어 갑자기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이 알몸 졸업식이다. 졸업식이 시행되는 2월이면 아직도 날씨가 한참 추운 시기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교복을 벗어제낀다. 자켓과 셔츠만 벗고 노는 것이 아니다. 여학생이건 남학생이건 가릴 것 없이 몸에 걸친 모든 것들을 벗어던진 채 그 모습이 마치 당당하다는 듯 활보하고 다닌다. 헐벗은 맨 살에 밀가루, 달걀을 뒤집어 쓴 채 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은 한마디로 미친 것 같다.
졸업식이라는 행사는 즐거움과 아쉬움이 함께 하는 행사다. 즐거운 이벤트가 함께 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억에 남고 좋은 시간이겠지만, 이런 이벤트가 막장이 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심지어 오늘 어떤 뉴스엔 이런 졸업식 이벤트를 보던 어떤 주민이 학교 폭력 상황인 줄 알고 놀래서 휴대폰으로 촬영해 제보했다는 기사도 있었다. 대체 어느 정도길래 폭력상황으로 착각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일까. 사실 아직까지 학교에는 착하고 평범한 청소년들이 더 많고 그런 학생들은 이렇게까지 하지 않는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소위 문제 학생들의 행동이 지나칠 정도로 과격해 논란이 되어오고 있지만, 이 정도의 엽기 졸업식은 최근에 더욱 심해진 것 같다. 졸업식 관련 뉴스를 보면 이 아이들은 부끄러움, 수치심 이라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오히려 자신들의 행동이 자랑스러운 듯 당당한 모습을 보며 경악을 금치 못한다. 아무리 학교에서의 해방이라는 것도 좋지만, 머리가 크고 이성적인 판단이 조금씩 가능한 나이라면 정도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가 되어야 함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훗날 그 기억을 떠올리며 수치스러워 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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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도 그랬지만 옷를 찢어 속옷이 보일 정도는 아니었는데...
도를 넘어선 행동이지요...
2010/02/08 17: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정말 헉 ㅠㅠㅠㅠㅠ
심하다싶으면 밀가루 계란 정도였는데...
참 씁쓸한 풍경이군요.....
갈수록 엽기인 것 같아요...
애들이 이상한것만 배워가지고 ㅠㅠ
저도 봤는데 정말 무섭더라구요. 교복을 칼로 쫙쫙 찢어서 다니는데 ... 겨울에 안추울까 싶기도 해요.
당시에는 추억이라고 생각할 것 같은데 후에 생각해보면 ..
그냥 친구들이랑 맛있는 밥 먹으러 가지 ... [ 전 그랬거든요 ! 맛있었는데 .. ]
특히 중학생들이 더 그런것 같아요;;;
오늘 점심시간에도 이 사진들 가지고 회사사람들과 이런저런 이야기했는데...
쩝.... 요즘애들은 무섭다는 결론 ㅋ
이 나라의 앞날이 심히 걱정된다는.. ㅠ.ㅠ
와 정말 대단하네요 ㄷㄷㄷㄷ 이정도일줄은 ㅋ 요즘 애들 정말 막나가는듯 ㅋ
남자들은 그렇다쳐도, 저 여학생들은 정말 대단한 용기 같습니다.
부러울 만큼.
벌써 졸업 때가 되었군요. ㅎㅎ
이게 다 너무 자극적이고, 성적인 것만 좋아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인 거 같습니다.
TV, 영화, 게임 등 모든 곳에서 전방위적으로 노출되어 자란 아이들...
어찌보면 이상할 것도 없어보이네요 ㄷㄷㄷ
무서워요! ㄷㄷ
우리 학생들이 왜이렇게 이상한 문화를 만들고 있는지 안타깝습니다.
학교 졸업하면 세상이 끝나는것도 아닌데...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
졸업시즌이군요.
여학생들 누드는 좀 자제를...
전 교복을 평생 고이고이 깔끔하게 아주 잘 간직하고 싶었는데....
졸업식 생각하니 갑자기 열받네요. ㅋㅋㅋ
madtiger8 2010/02/09 08: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고등학교 졸업식 끝나자마자 바로 귀가했던 터라..
졸업식에 대한 '추억거리'가 없어서 많이 후회되고 아쉬워서 밀가루 뿌리고 계란 던지고 하는 '졸업빵'을 조금은 부러워했었는데...
저런 식의 '졸업식 추억'은 차라리 없는 편이 나을 듯 싶네요..;;
애들이 왜 저러나...
>>감성PD님 할루~
졸업식이 완죤 엉망진창이 되어가네요 ㅋㅋ
밀가루와 계란은 어쩔 수 없지만 옷찢는건 거참-_-+
껌팔아본 기억은 나지만서도ㅋㅋ
므튼 내 자식이 저럴까봐 미리 겁나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