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에 개봉한 영화 클로저.

어린 나이에 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봤지만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던, 그래서 그냥 잊혀져 버린 영화였다. 하지만 근래 이 영화를 다시 보게 되었고, 우리가 생각했던 기존의 생각들을 조금 낯설게 다루며 특별한 의미를 내세워 처음에는 조금 어리둥절 했지만 곧 많은 생각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영화에서는 사랑을 얘기하지만 넓게 보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맺게 되는 인관관계의 진실함과 거짓됨의 이면을 말한다.

"H
ello Stranger"


쥴리아 로버츠, 쥬드 로, 나탈리 포트만 등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는 영화 클로저. 그래서 처음 이 영화에 끌렸을 지도 모른다. 포스트에서 보듯 주인공들은 오직 한쪽 눈으로만 무언가를 바라보고 있다. 안타깝게도 그것은 내면의 진실을 보지 못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표현하는 듯 하다. 

 

“Hello Stranger.” 앨리스가 댄에게 처음 던진 말이다. 앨리스는 자신의 진짜 이름을 숨긴채 순간 벽에 적혀 있는 글을 보고 앨리스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댄과의 사랑을 시작하게 된다. 앨리스는 댄과의 열정적인 사랑을 하지만 진정한 자기 자신을 숨기려 한다.


앨리스의 대사 중 “모두가 거짓말이에요. 사진은 슬픈 순간을 너무 아름답게 찍죠. 그 안의 사람들은 너무 슬프고 괴로운데도... 그리고 예술을 좋아한다는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감동을 받겠죠.” 라는 말이 있다. 그녀는 알았다. 겉으로 보이는 것이 모두 다 진실은 아니라는 것을... 
앨리스는 댄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줄 알지만 전혀 내색하지 않고 또한 진실을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를 믿으려고만 한다. 앨리스는 누구든지 그 상대방의 진정한 내면의 감정을 알 수 없다고 생각하며, 겉으로 일어나는 것만으로 쉽게 판단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정한 마음 없이 겉으로만 표현하는 댄에게 “사랑이 어딨는데? 볼수도 없어, 만질수도 없어. 들을수도 없어. 물론 너의 말은 들리지만, 쉽게 내뱉어버리는 너의 말로는 뭘 어떻게 할수도 없어.” 라고 이야기 하며 그의 위선적인 행동에 지쳐 이별을 선고한다.



강요하는 진실

출장에서 돌아온 래리는 안나에게 출장 중 바람을 폈다고 이야기 한다. 그러면서 래리는 안나에게 바람을 피웠냐고 솔직하게 말해 달라고 애원한다. 안나는 래리가 묻는 말에 진실을 말해주지만 래리는 그 진실을 거짓말이라고 받아 들인다. 그 이유는 안나로부터 아니다라는 말을 듣기 원했기 때문이다. 과연 그는 그녀의 진심을 듣고 싶었던 것일까. 아니면 자신이 원하는 거짓말을 듣고 싶었을까. 그는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며 안나에게 진실을 강요했을 뿐이다.


래리는 또한 앨리스를 찾아가서 진실을 추궁한다. 앨리스의 이름을 알고 있는 래리. 하지만 래리는 앨리스에게 너의 이름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앨리스는 모두에게 숨겼던 자신의 실명을 솔직히 말하지만 래리는 계속해서 거짓이라고 단정 짓는다. 그는 자신이 원하는 진실을 강요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낯선 사람과 친밀한 사이로 발전하기까지의 과정은 매우 힘들다.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쌓아야 하고, 또한 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극 중 앨리스는 사람을 쉽게 잘 믿지 못하는 성격이지만, 서로간의 믿음을 매우 중요시한다. 이런 서로에 대한 믿음이 없을 때, 나타날 수 있는 것은 강요하는 진실이다. 처음에는 단순한 의심으로부터 시작되지만 결국 진실을 강요하면서 서로에게는 비참한 결과만을 남기게 된다.

진실은 모든 것을 용서하고 보호받을 수 있다는 생각은 우리 모두의 착각이다. 거짓에 상처받은 사람들은 진실이 마음을 치유해주리라 믿지만, 진실을 듣는 순간 또 다른 상처가 생기게 마련이고, 순결할 것만 같던 진실은 또 다른 치졸한 의심으로 튀어나와 상처를 더욱 아프게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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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감성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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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영화,애정] 영화 클로져, Closer

    Tracked from 월풍도원(月風道院) - Delight on the Simple Life. 2010/07/27 23:56  삭제

    이미지출처 : 1979semifinalist.wordpress.com 주말이고 해서.. 영화감상좀 해줬다. 클로져. 영화 참.. 생각 많이 하게 하네. 역시 타이밍인가? 하긴 사람의 마음은 자꾸 변하지. 그래도 이런거 있잖아. 지구는 둥그니까. 돌다보면 언젠간 다시 만날 수도 있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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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도꼬짱 2009/06/01 11: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제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모두 나와서 재밌게 봤던 영화인데요.
    내용이 어려워서 좀 ;;;;;ㅎㅎ

    • BlogIcon 감성PD 2009/06/01 1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도꼬짱님 첫 댓글을 남겨주셨군요!
      감사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배우들 때문에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보고나서 사랑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사랑과 진실이 무엇인지
      사랑을 하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내가 생각한 사랑이 진짜 사랑인지
      현실적인 고찰을 해보게 해준 영화였습니다.

      언제 시간 나실때 이 영화를 다시 한 번 보세요.
      이전과는 또 다른 느낌이 드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