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찾아간 옛동네엔 여전히 그 우편함이 있었다.
비바람에 헐고, 햇빛에 낡아버린 우편함이다.

1611-3호 아저씨가 이 고물 우편함을 아직도 버리지 못한 것은 아마도 
우편함에 담긴 수많은 사연 때문이 아닐까...

군대간 아들의 소식, 멀리 떨어져 사는 누이 소식...

그 소식에 기쁘고 슬펐던 기억을 잊지않으려고...

이제는 돈내라는 청구서만 드나들지만,
유난히 주차문제에 예민했던 1611-3호 아저씨가
아직도 이 우편함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달그닥거리는 그 우편함 속에 있던 편지를 열면 들리던
사각사각 연필소리, 바시락바시락 종이소리가 전해주던 추억 때문일 것이다.








아....아저씨 우편함에 쪽지라도 남겨둘껄 그랬다...
"아저씨, 주차장은 아저씨께 아니에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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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감성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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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태아는 소우주 2009/10/21 18: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차문제에 예민했던 아저씨의 우체통 이야기군요.~
    하하, 마지막 말씀에 웃었습니다.
    우체통은 아들의 사연이 있어 소중했지만, 감성 PD님의 멘트가 거기에 담기면
    어떤 표정이실 지.. ㅎㅎ.

  2. BlogIcon 핑구야 날자 2009/10/21 2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혼때 살던 집을 찾아가곤 했는데 지금은 재개발로..ㅜㅜ

  3. BlogIcon gemlove 2009/10/21 22: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편함 사진이 색감이 참 좋네요.. ㅋㅋ 쪽지 넣고 오시지 그랬어요 ㅋ

  4. BlogIcon 드자이너김군 2009/10/22 0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마 주택가에 사시는 분들은 더욱더 주차문제 때문에 고민이 많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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