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올 것이 왔다. 대한민국 학생이라면 대부분 겪게 되는 그 고비. 물론 오늘로 인생이 모두 결정지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내 인생을 설계하는데 있어서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은 확실한 그것. 공부를 하는것이 절대 오늘을 위해서다 라고는 해선 안되지만, 기왕이면 오늘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라는 것은 분명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늘 아침부터 시작됐다.





나 역시 수능을 거쳤던 시절이 있었고, 그 당시엔 수능이라는 것이 인생에 있어서 가장 긴장되고 미래가 결정되는 엄청난 사건이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보니 여러 고비와 선택의 길 중에 하나였을 뿐...수능을 며칠 앞둔 어느 날, 드디어 문제지들을 배송한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받은 긴장과 떨림이 섞인 오묘한 느낌이 아직도 느껴지기도 한다. 아마 고3들이라면 이런 긴장감을 다들 느껴보지 않았을까...





수능은 부모와 학생이 함께 힘든 시험이라고도 한다. 자녀가 오늘을 위해 달려왔으니 부모님의 입장에서도 얼마나 걱정하며 간절히 바라고 있을까. 시험시간 내내 함께 마음을 전하며 빌고 또 비는 부모님도 정말 고생하시는 것 같다. 시험이 끝나고 나면 긴장이 풀려 몸져 누우시는 어머니들이 그렇게나 많다고 하니 우리나라에서 수능은 학생의 몫이라고만 하기엔 너무나 큰 짐이기도 하다.





수능 날에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볼거리. 수능 날 새벽부터 각 시험장마다 자리잡고 있는 응원부대들이다. 유독 매년 수능 날마다 잊지 않고 찾아오는 이상한 징크스, 입시 추위를 무시한 채 새벽부터 선배들을 위한 응원준비를 하는 씩씩한 후배들이 있다. 멋진 응원 문구를 준비하기도 하고 응원가를 부르며 선배들의 긴장을 풀어주기도 하고 힘을 실어주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도 내년엔 당사자가 되겠지. 아 우울한 반복;;;





아마 지금쯤이면 수리영역을 보고 있을 듯 싶다. 1교시 시험이 어쨌던간에 영향을 받지 말고 남은 시험을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었으면 한다. 지금까지 달려온 만큼 조금만 더 힘내서 달려온다면 골인지점에서 웃을 수 있을 것이니 말이다. 매년 수능 날이 되면 괜히 내가 고3처럼 긴장이 되는 것, 시간이 많이 지난 오늘도 역시 그런다. 허허.












 

올블로그추천버튼 블코추천버튼 다음view추천버튼 믹시추천버튼 한RSS추가버튼 구글리더기추천버튼
Posted by 감성PD

트랙백 주소 : http://www.photoditto.net/trackback/293 관련글 쓰기

  1. Subject : 작년과 비교되는, 2010수능고사장에서 울뻔한 일

    Tracked from 토토의 느낌표뜨락 2009/11/12 20:13  삭제

    오늘 수능본 딸은 친구와 함께 친구아빠가 태워주는 차를 타고 먼저 등교를 했고, 저는 집안정리를 마친 후 학교앞에 나가 보았습니다. 어젯밤에 울딸이 그랬습니다. "엄마, 금년에는 신종플루때문에 후배들의 응원은 참여가 아니라 벽으로 대신하기로 했대요." "그럼 등교할 때 조용해서 좋겠구나." "전 아닌데... 오히려 시끌벅적한 풍경이 더 좋아요. 평생에 단 한번뿐인데..." 아~ 실수, 듣고보니 딸의 마음도 이해되었습니다만, 학력고사세대인 저는 오히려..

  2. Subject : 수능을 앞두고 우리딸이 행한 마음가짐

    Tracked from 토토의 느낌표뜨락 2009/11/12 20:13  삭제

    어제저녁, 딸의 방에 들어가보니 꽉 차 있던 책꽂이 한쪽에 공간이 생겨나 있었습니다. "딸~ 책꽂이가 좀 헐렁해진 것 같네^^" "엄마가 어떻게 아세요?" "너 맨날 책꽂이가 비좁다고 하면서 책상위에 문제지 쫘악 깔아놓았는데 엄마가 왜 몰라 알쥐." "난 엄마가 저한테 별로 관심없는 줄 알고 있었는데 예리하시네요. 헤헤 농담^^" "엄마가 네방 청소할 때마다 뭐가 어디에 놓여있는지 보게 되는데 당연히 알지." "엄마가 제 방 청소도 해주셨나요? 저만..

  3. Subject : 딸의 수능도시락을 준비하며 아들을 동참시킨 이유

    Tracked from 토토의 느낌표뜨락 2009/11/12 20:14  삭제

    아침에 밥을 먹는데 아들이 딸에게 "OO아, 너 이제 상전노릇은 오늘로 끝이네^^" "오빠는 모르나 본데, 나 그동안 상전노릇 안했어^^" 제대한지 며칠되지 않은 아들은 그동안 군복무중이었으니 울집의 분위기를 알리가 없습니다. "엄마, 정말이예요?" 하고 아들이 의아한 듯 제게 묻습니다. "그래, 상전으로 모시기는 엄마가 너한테 그랬지. 너는 못느꼈을 지 모르지만 엄마 마음속엔 항상 네가 상전이었지. OO이는 어려서부터 스스로 다 알아서 하는 바람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행복박스 2009/11/12 1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게다가 수능날은 온 동네가 다 조용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2. BlogIcon 태아는 소우주 2009/11/12 12: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능날.. 언젠가는 우리 아들에게도 오겠죠?
    저도 괜히 기도하고 싶어져요.
    덕분에 오늘 출근 트래픽은 장난이 아니었답니다.

    • BlogIcon 감성PD 2009/11/12 18: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한민국에 있는 한 누구나 한번씩 맞이하겠죠??
      다들 겪는 일이지만 옆에서 보기엔 참 안타까워요~

  3. BlogIcon BK™ 2009/11/12 1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 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

  4. BlogIcon 핑구야 날자 2009/11/12 1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두 화이팅....

  5. BlogIcon 모모군 2009/11/12 13: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예전기억이 납니다. ㅎㅎ

    모두모두 화이팅!! ^^

  6. BlogIcon 내영아 2009/11/12 1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긴장, 불안, 한기가 날씨까지 얼어붙게 만드는군요.
    시험 잘 치기를! 마음껏 역량발휘하기를!

  7. BlogIcon 드자이너김군 2009/11/12 16: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거진 막바지 겠군요.
    인생의 첫관문을 잘 넘어야 다음 인생이 수월해 집니다.. 예전에 이런걸 알았더라면 좋았을것을..
    모두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8. BlogIcon gemlove 2009/11/12 17: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들 실수 안하고 실력을 발휘하길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