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여기저기 잘리고 터지고 피가 흥건한 영화를 즐겨보진 않는다. 폭탄테러나 납치를 하는 스릴 넘치는 액션은 즐겨보지만 같은 액션영화라해도 스릴과 잔혹은 다른 것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라, 이 영화 역시 잔인하다는 평을 많이 들었던 터라 볼까말까 하다가 그래도 '우리나라의 비가 주인공인데' 라는 생각으로 지난 토요일 영화관을 찾았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보고난 후 소감은 재미 여부를 떠나서 사실 좀 부담스러웠다.
고아인 아이들을 거두어 세계 최고의 인간 병기로 길러내는 오즈누 집단에서 비는 철저한 암살교육을 몸에 터득한다. 찔러도 피 한방울 안나올 것 같은 성격과 타고난 무술 실력, 무시무시한 노력으로 천부적인 암살자로서의 능력을 보이던 비는 어린시절부터 오즈누파의 우두머리이자 새로운 삶을 살게 해주었다고 믿는 아버지로부터 신임을 얻게 된다.
하지만 그 안에서 만난 진실한 친구가 조직에 의해 처참하게 살해당하는 것을 제 눈으로 보고 조직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그런 그의 행동은 조직의 입장에선 배신이기에 용납하지 못하고 조직으로부터 위협을 받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제부터 영화는 피로 얼룩지기 시작한다.
이 영화는 19금이다. 적당한 살해장면과 폭력성이 가미되어도 15세 판정을 받을 수 있는데, 19금 판정을 받았으니 웬만한 잔인함은 다 보여주고 있다. 사지 절단은 기본, 목도 심심치 않게 날아가고, 몸뚱아리가 반으로 쪼개지는 것은 여사다. 그로 인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피로 얼룩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살해하는 방법도 참 가지가지였다. 칼을 사용하고 줄도 사용하고 날카로운 표창도 수십 개 날리고, 잔혹한 시각적 효과를 위해 온갖 방법이 동원되어졌다. 물론 잔인한 닌자집단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는 것은 알지만 개인적으로는 지나친 잔혹함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하지만 그런 잔혹함을 떠나 영화 속 비의 모습은 멋있었다. 흐트러짐 없는 무술 실력이나 동양인 같지 않은 몸과 근육, 비록 많지는 않았지만 썩 나쁘지 않은 영어 대사 소화 능력까지 헐리우드 영화에서 동양인 배우의 가능성을 훨씬 높게 만들어주었던 것 같다.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워쇼스키 형제의 액션신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무술과 액션이었는데, 비는 동양인의 느낌을 잘 살려 그 액션을 잘 소화했던 것 같다.
영화의 스토리가 어떻든, 너무 잔혹해서 거북하든, 영화 자체를 떠나 동양인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헐리우드 영화 진출에 한걸음 더 발판을 다져 준 비가 대단한 것 같고, 그 영화의 캐릭터를 무난하게 소화시킨 그의 열정과 노력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 대한 평은 두가지로 나뉜다. 일단 영화만보면 스토리는 단순한데 영상은 지나친 피칠갑으로 인해 부담이 되었고, 배우의 연기는 크게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을 정도로 적당히 영화 속캐릭터로 잘 스며들었다.
<이미지 출처 : http://movie.naver.com/movie/bi/pop/slide.nhn?menu=movie&code=47036&pos=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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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하는 비 겸손한 비 제 이미지는 그렇습니다,. 화이팅,,,
그렇습니다. 정말 노력으로 그 자리까지 간 대단한 비 입니다..
이왕 힘들게 찍은 영화 연기나 스토리 면에서 정말 제대로 만들었으면 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다음 영화도 헐리우드에서 찍는다고 하니 더 나아지겠죠.^^
다음엔 훨씬 좋아진 모습이겠죠? ^^
madtiger8 2009/12/07 19: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칠갑...;; 감성PD님 표현... 굿~ ㅋㅋ
저도 봤는데.. 참.. 그게.. 참.. 허허허...
전 정말 그런 표현이 딱 이라고 생각됩니다;;;
온통 피가 그냥;;;
ㅎㅎ 저는 하드코어를 좋아해서 그런지 재밌을 것 같아요 ㅎ 줄거리는 둘째치구요
하드코어를 좋아하시는군요!! ㅎㅎ
그럼 볼만 하실듯?? 완전 하드코어 더군요 ㅋㅋ
저는 아직 보지 못했는데.. 그 잔인함이 킬빌과 비슷하다 들었던것 같습니다.
아무튼 비의 대단한 도전 멋있는 도전이 성공적인 결과가 있길 기대합니다. ^^
정말 비의 대단한 도전이었죠. 극에서도 혼자 많은 것을 이끌어 나갔으니 참 훌륭하더군요..
오호... 비의 연기가 만족스러우셨나봅니다.
저도 기회가 닿으면 보고싶네요. ^^
네, 일단 비가 정말 열심히 노력한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감성PD님 할루~
다들 그러더군요ㅋㅋ
그냥 볼만했다고ㅋㅋ감평이 이게 다임 ㅋㅋ
ㅎㅎㅎ 스토리에 있어선 크게 기대할 만한 것이 없었다보니 그냥 볼만했다는 평이 맞는 것 같습니다~
보고 싶기는 한데, 제가 잔인한 영화는 안 좋아해서리..;; 어떡할까 지금도 고민중입니당..;;
저도 너무 잔인한건 잘 안보는데 비의 영향이 컸네요 ㅎ
울 나라 배우가 어떻게 나왔나 싶기도 하고~
피칠갑...헙....
아직 못봤는데 잔인함이 많군요^^;;
네;;; 잔인하더라구요;;
첫 장면부터 아주 제대로 피를 뿜어주는 영화죠;; 비는 피와 땀에 절은(?) 모습도 훈훈하더군요~ 도로시도 트랙백 살포시 걸고 갑니다~ㅎㅎ
도로시님도 보셨군요, 첫 장면부터 헉 했습니다 ㅎ
아.. 영화가 궁금하긴한데 피칠갑 하드코어는 딱 질색이고.. 이것참;;;;
저도 안좋아하는데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보고 말았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