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798 예술구에는 '느림보 우체국' 이라는 작고 아담한 상점이 하나 있다고 한다. 이곳은 여느 우체국과 같은 우편서비스와 카드 판매 등을 담당하고 있지만 좀 더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찾는 발길들이 많다고 한다. 바로 미래에 있을 나에게 편지를 쓸 수 있다는 것인데, 편지 받는 시점을 보내는 사람이 정하도록 되어 있어 받고 싶은 그 순간에 배달을 해 주는 것이다. 사람들은 일주일 뒤가 될 수도 있고, 1년 뒤가 될 수도 있는 편지를 천천히 기다리게 되는 것이다. 현재까지 손님들이 부친 편지 중 가장 늦게 도착할 편지는 2046년에 도착 할 예정이라고 한다.



마치 타임캡슐처럼 현재의 내가 미래의 나에게 무엇인가를 남긴다는 것은 특별한 일이다. 요즘 같이 이메일, 문자서비스, 전화 등으로 바로바로 용건을 전달하고 확인할 수 있는 세상에서 며칠씩 걸려 나에게 온 메시지를 확인하는 것은 새삼스럽지만 정겹고 그립기도 하다. 불과 얼마 전만 해도 손으로 쓰는 편지나 카드가 참 많았던 기억이 난다. 가끔 아주 가끔 라디오에 편지를 써서 보내기도 했었는데 ㅎㅎ



일기가 과거의 내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것처럼, 미래의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을 보내보는 것도 색다른 느낌일 것 같다. 현재 나의 고민을 적어 보내고 몇년 뒤 편지를 받고나면 그 고민이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을 수도 있고, 현재 살고 있는 내 모습이 시간이 흐르면 후회할 만한 상황이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 때 가서 나에게 쓴 편지를 받고 나면 그 느낌이 어떨지 기대된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우체국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있었으면 좋겠다. 이 베이징의 우체국이 국제우편도 취급하는지 안하는지는 모르니까 말이다. ㅎㅎ


http://china.naeil.com/news/news_view.asp?nnum=23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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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감성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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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Relyon 2010/01/13 17: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에게 쓰는 편지. 말이 너무 멋있네요. 베이징의 789 예술국의 느림보 우체국. 기억하겠습니다.^^
    2046년, 정말 타임 캡슐 같습니다.~

  2.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0/01/14 08: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3. madtiger8 2010/01/14 1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록...
    지금 당장은 귀찮아서 잘 하지 않게 되지만,
    훗날 지나고보면 정말 소중한 자료이자 추억이 되는 것..
    그러한 기록을 편지 형태로, 그것도 과거의 내가 보낸 편지로 어느날 받아보게 된다면..
    정말.. 독특하고 아름다운 추억일 것 같네요..

    • BlogIcon 감성PD 2010/01/14 18:27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당장은 귀찮아서 안하게 되지만, 시간이 지나고나면 후회를 하곤해요..그 때 일기라도 간단히 써놓을걸..

  4. BlogIcon Vanquis 2011/06/06 17: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느림보 우체국' 이라는 작고 아담한 상점이 하나 있다고 한다. 이곳은 여느 우체국과 같은 우편서비스와 카드 판매 등을 담당하고 있지만 좀 더 특별한 서비스를

  5. BlogIcon Tooway 2011/06/08 0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느림보 우체국' 이라는 작고 아담한 상점이 하나 있다고 한다. 이곳은 여느

  6. BlogIcon Post your ads for free 2011/07/21 07: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로바로 용건을 전달하고 확인할 수 있는 세상에서 며칠씩 걸려 나에게 온 메시지를 확

  7. BlogIcon ultrasound technician 2011/09/08 18: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귀하의 사이트와 훌륭한 게시물에 나를 보내 구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것은 좋은 블로그입니다. 깔끔하고 좋은 UI와 좋은 유익한 블로그. 나는 곧 다시 좋은 아이디어를 게시 주셔서 감사오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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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BlogIcon 박기동 2012/01/10 19: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 아름다운 날 놀라게하는 군, 중단하지 마십시오

  11. BlogIcon 아가 2012/01/13 0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것은 감사의 말씀을 매우 짧은 주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