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을 향한 팬들의 사랑은 대단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들을 따라다니기도하고 일거수 일투족을 체크하며 그들을 위해 아낌없는 물량공세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런 환상들 때문에 연예인을 꿈꾸는 청소년들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고, 날이 갈수록 정말 예쁘고 멋진 아이돌그룹들이 등장하면서 그들을 향한 팬들의 사랑이 도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팬들은 아이돌그룹을 향한 자신의 사랑을 극단적으로 표현한다. 단순히 그들의 음악을 즐기며 따라다니면서 응원을 하는 정도로는 부족한 모양이다. 물론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향해 마음을 표현하고, 그들에게 인식이 되기를 원하는 그 마음은 안다. 하지만 나날이 수위를 넘어서는 사랑 표현으로 사회가 논란이 되기도 한다. 최근 원더걸스를 향한 어떤 팬의 극단적인 표현이 또 한번 등장했다. 바로 손목을 그어 혈서를 쓴 것이다. 이 팬은 얼굴을 가린 채 손목의 상처와 혈서를 그대로 보여주어 많은 사람들을 경악하게 했다.
팬들의 혈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물론 몇 년전에도 있었지만 최근에 3개월 동안 유독 집중적으로 혈서 사건이 터지고 있다. 지난 11월 2PM의 택연과 12월에 엠블랙의 이준을 향한 혈서 팬레터에 이어 원더걸스를 향한 이번 편지가 3번째다.
혈서의 사전적 정의는 ‘제 몸의 피를 내어 자기의 결심, 청원, 맹세 따위를 쓴 글’ 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대부분 혈서라고 하면 나라를 위해 불의에 굽히지 않겠다는 충성심, 자신의 굳건한 의지 등을 공표하고자 써왔다. 그런데 그런 의미가 어느 순간 부터인가 자신이 지지하는 연예인들을 위해, 혹은 안티팬으로서 싫어하는 연예인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보여주는 수단이 되고 말았다.
이런 혈서를 보내는 아이들은 도대체 혈서가 무엇인지는 알고 행동하는 것일까? 물론 청소년들이기에 아직 성숙하지 못하고 연예인들에게 무작정 관심을 호소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오빠부대와 같은 팬클럽은 현재가 아닌 예전에도 존재했었다. 우리 어머니, 아버지 시대에도 연예인을 향해 환호하고 따라다니는 팬들이 충분히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과 같은 극단적인 팬들은 시간이 갈 수록 더욱 증가하는 것 같다.
사회는 더욱 각박해지는데 요즘 대중 문화도 너무 자극적이고 주위에서 들려오는 사건, 사고도 흉흉하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받아들이는 것들이 자꾸만 극단적으로 나아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심지어 이젠 혈서 팬레터까지 모방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얼마 전 패떳2에 출연하기로 한 윤아에게 보내진 혈서 편지가 발견됐는데, 조사 결과 빨간 물감으로 작성 된 가짜 혈서편지라고 한다. 청소년들의 모방심리는 상당히 크다. 나 역시 청소년기를 겪어왔고, 그 당시를 떠올려보면 친구들이 하는 것들은 괜히 무조건 해봐야 할 것 같고, 남들 다 하는 것 나도 해야 제대로 사는 것 같은 무모한 모방심리가 컸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이젠 이런 것들까지 모방하여 등장하곤 하는데, 적절한 교육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사실 요즘 학교에서 이런 교육한다고 아이들이 크게 동요하겠냐만은 지속적으로 일깨워주고, 각 매체에서도 교육을 해야하지 않을까싶다. 그리고 청소년들 역시 자신들이 다 컸다고 느낀다면 무분별한 행동은 자제할 줄 알아야 하는 의지를 가져야 할 것이다. 연예인들이 아무리 자신들은 팬들의 사랑을 먹고, 팬 여러분 한명 한명을 다 떠올리며 열심히 하겠다고 해도, 그 말에 넘어가 자신을 기억해 줄 것이라는 착각은 금물이다. 절대 기억 못하니 그 말 믿고 무모한 짓을 하지말고 그냥 그들을 즐기고 문화를 즐기기만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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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9 15: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정말 무서워요;; 좋아하는 것도 적당히 해야하는데 말이죠..
저런 편지 받으면.. 무서워서 더 싫어질것 같아요 ㅡ.ㅡ;;
그니까요;; 연예인 당사자들도 얼마나 당황스러울까요;;
2010/01/19 15: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이런 뉴스를 접할떄마다 무서워지네요..ㄷㄷㄷ
점점 이상해지는 사회;;;
헉 무섭네요.. ㄷ ㄷ ㄷ
정말 ㅎㄷㄷ
감정에 솔직한 나이지만 조금은 어른들이 가이드를...
그럼요, 어느정도의 가이드는 있어야만 한다고 봅니다..
휴~ 바보같아요~
나중에 크거나 자기 자식들이 저런거 알면 얼마나 부끄러울까요?
모든지 적당히 해야지....
훗날에 자신들도 분명 후회할텐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