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꼬박꼬박 챙겨 보는편은 아닌데다가 요즘은 그나마 추노에 빠져 사는터라 다른 드라마들은 리뷰나 인터넷기사로 접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어제 갑작스런 지진 발생 -_-; 으로 미친듯이 급 퇴근을 하고 ㅋㅋ 집에 일찍 간 덕분에 간만에 월,화드라마를 골라 보게 되었다. 그리고 선택한 드라마가 '파스타'. 요즘 공효진과 이선균의 러브러브모드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절로 미소를 띄게 한다기에 선택했는데, 그들의 연애이야기도 물론 재미있었지만, 난 막내의 연기가 꽤 인상적이었다.
주방보조로서 그동안 너무 힘들기도 했고 믿었던 쉐프와 유경의 열애로 배신감을 느낀 막내는 돌연 사표를 던지고 나가지만, 자신의 열애를 알고 있다는 사실에 말문이 막혀버린 쉐프. 어리버리해보이고 순박해보이기만 한 막내가 마음을 단단히 먹고 나가버리자 주방은 난리가나고 사람들은 우왕좌왕, 다시 보조로 강등된 유경은 암담하기만 하고 이래저래 라스페라 주방은 급 혼란의 시기가 오고 말았다. 이 부분들을 보면서 새삼 느낀것이...역시 윗사람은 없어도 현장은 돌아가지만, 막내 없음 현장은 난리가 난다는 설이 확실히 증명되는 바였다 -_-;
그 와중에도 사장이 유경 곁에서 어슬렁거리고 마음을 보이자 질투심에 불타오르는 냉철 쉐프. 제 아무리 까칠남이라 하더라도 역시 사랑앞에선 소용없나보다. 괜히 신경쓰이고, 맘이 불편하고, 찝찝하고 그러는 것은 사랑에 빠진 그 어떤 남녀라 하더라도 공통적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항상 같이 지낼 수 밖에 없는 레스토랑 사장이 유경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아 챈 이후로 찝찝함은 하늘을 솟구치지만 티 안내고 까칠한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는 쉐프와 그렇게 알콩달콩 지내는 유경의 모습이 참 달달하니 보기 좋았다;; 연애이야기가 잘못 풀어내면 손발이 오그라드는 애정행각으로 발전할 수 있는데, 이들의 연애는 갓 사랑에 빠진 우리들의 모습처럼 보고있으니 괜히 민망하게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는 달달한 이야기였다.
한편, 요리사를 때려치고 주방을 벗어난 막내였지만, 요리와 주방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아쉬움만 가득하다. 무표정하고 순박하게 생긴 이미지와 눈빛이 참 괜찮은 것 같다. 이 배우는 신인같아보여도 이미 여러 영화에서 조연을 거쳤고, 극단에서 연극을 하며 연기를 제대로 배워왔던 배우이다. 얼마전엔 영화 '국가대표'에서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만 살아왔지만 결국 꿈을 선택한 고깃집 아들 재복이 역할을 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쉐프는 막내가 요리를 그만두기 전 마지막으로 막내만의 파스타를 주문한다. 여기저기서 보고 배운대로 손을 놀리는 막내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쉐프는 겉으로는 까칠해보여도 참 정 깊은 캐릭터다. 완성된 파스타는 보기에는 참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그 파스타를 남김없이 다 먹는 쉐프를 보며 여러 감정에 사로잡히는 막내. 자신의 우상이었던 선배가 나의 솜씨를 확인해준다는 것은 엄청난 순간일 것이다. 다 먹고 돌아선 쉐프를 보고 자신이 만든 파스타를 맛보던 막내는 그 맛이 엉망이었다는 것을 알고 쉐프의 뜻을 헤아린다. 여기서 막내의 연기가 일품이었다. 손으로 우적우적 파스타를 집어먹고, 바닥에 주저 앉아 눈물을 흘리는 그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명품 조연이라는 호칭을 듣기에 어색하지 않았다.
결국 다시 제 자리로 돌아가는 막내와 그를 기다린 사람들. 결국 막내의 반란은 며칠 가지 못했지만, 그를 잡기위해 노력한 유경과 쉐프의 모습이 따뜻해서 보기 좋았고, 막내의 연기도 훌륭했다. 마지막 장면으로 셋이 함께 누워 팔베개를 하고 있는 모습이 그들에게 연결된 보이지 않는 끈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요즘 안보던 드라마들을 갑자기 막 챙겨보는데, 이것도 나이가 들어서인가?;;; 남자도 나이들면 어머니들처럼 드라마보면서 여기저기 감정이입하고 꼭꼭 챙겨보고 그렇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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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0 17: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ㅋㅋㅋ 저도 그날 방송보고 급 호감이...
요즘 열심히 보는 드라마중 하나예요 +_+
오늘 하는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도 재밌어요!
그 드라마도 요즘 꽤 공감백배라고 하던데요 ㅎㅎ
자신을 알아 준다는건 정말 남자로서 가슴 벅찬일이죠
그럼요, 특히 우상이 봐줄경우엔 더 하죠..
제친구도 파스타 즐겨보더라구요 ㅋㅋ
저도 보고싶은 드라마예요^^
기다리는걸 잘 못해서 훈훈하게 종영된다면 한번에 볼까 생각해요~
ㅋㅋㅋ 한편씩 기다리는게 은근히 답답하죠;;;
다음내용 궁금해서 아주 그냥 -_-;
은 그나마 추노에 빠져 사는터라 다른 드라마들은 리뷰나 인터넷기사로 접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어제 갑작스런 지진 발생 -_-; 으로 미친듯이 급 퇴근을 하고 ㅋㅋ 집에 일찍 간 덕분에 간만에 월,화드라마를 골라 보게 되었다. 그리고 선택한 드라마가 '파스타'. 요즘 공효진과 이선균의 러브러브모드가 보는 사람들로 하여
섰다. 양을 실제로 본적이 없어 처음에는 좀 놀랐지만, 계속 보고 있으니 참 순하게 생긴 것 같았다. 한참 동안을 잠만 자더니, 사진 찍자고 카메라를 꺼내드니까, 벌떡 일어나 이렇게 예쁘게 카메라를 쳐다봐 주었다. 기특한 것!
섰다. 양을 실제로 본적이 없어 처음에는 좀 놀랐지만, 계속 보고 있으니 참 순하게 생긴 것 같았다. 한참 동안을 잠만 자더니, 사진 찍자고 카메라를 꺼내드니까, 벌떡 일어나 이렇게 예쁘게 카메라를 쳐다봐 주었다. 기특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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