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그저 그렇게
늘 방관해오며
특별한 관심도 슬픔도 없던 나인데
오늘만큼은 참 마음이 아프다.
텅 비어있는 듯 한 기분이다.
이번 일로 이 나라 전체가
슬픔의 눈물로 물들어 있을 거라 생각하니
더더욱 슬프다.
친구들과 만나 밥을 먹고,
술 한잔 기울이며,
훌훌 털어버리고 싶었던 이 기분이
아직도 내 맘 한구석에 남겨져 있었다.
이 무서운 상실감이 여전히 남아있다.
중립이라는 그럴듯한 변명을 하며
무지하게 굴었던 국민이었다는 사실이
참 부끄럽고, 미안하다.
오늘 바라본 하늘
참 푸르다.
푸르게 기억되시길 기도한다.
또한 이 깊고 깊은 상처가 하루 빨리 아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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