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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살인마에게 사랑하는 가족들을 셋이나 잃어버리고 평생을 지워지지 않는 상처속에 살면서도 결국 그 살인마를 용서하는 길을 택할 수 있겠는가? 사랑하는 딸을 살해한 그 살인자를 위해 기도할 수 있겠는가? 결론부터 말하면 난 못할 것 같다. 난 아직 그 모든 것들을 품고 용서할 수 있을만한 그릇이 안되기 때문이다. 원수에게 용서를 베푸는 일은 신의 영역이지 하찮은 인간인 나로선 받아들일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원수에게 용서를 베푼 사람들이 있다.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유영철 같은 악마에게 용서를 베풀고 상처를 치유해 가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다.




북극의 눈물, 아마존의 눈물처럼 텔레비젼 다큐로 시작했다가 영화관으로 옮겨와 재 상영을 하는 퀄리티 높은 다큐멘터리가 증가하고 있다. 사실 눈물시리즈보다 더 이전에 영화관에 올려졌던 다큐 <
용서>는 2008년 유영철 살인사건의 피해 가족들이 상처를 치유해가는 모습을 담아 SBS에서 먼저 다큐로 방송이 되었다가 같은해 말에 영화관으로 옮겨왔다. 그런데 그 당시만해도 눈물시리즈나 워낭소리만큼 다큐영화가 크게 붐이 되지 않아 크게 알려지진 않았지만 텔레비젼에 다 담지 못한 감동을 영화로 표현해 호평을 받아왔다. 그리고 지난해 일본의 시민단체 '포럼 90' 의 요청으로 다큐영화 <용서>가 일본으로 진출하게 되어 다시 세상에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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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에 나오는 고정원씨는 연쇄살인범 유영철에게 어머니와 아내, 그리고 4대 독자인 아들을 잃었지만 그런 원수에게 용서를 베풀었다. 하지만 혼자서 용서한다고 모든것이 마무리 되는 것은 아니었다. 자신은 용서를 결심했지만 그의 두 딸은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었다. 배덕환,김기은씨 부부는 귀한 외동딸을 딸의 남자친구에게 잃었다. 6년을 사귀고 헤어진 남자친구는 딸을 죽이고 자신도 자살했다. 그런데 그 부부는 매일 딸과 딸의 남자친구를 위해 용서하는 마음으로 기도한다. 난 아직도 어떤 마음으로 가해자를 용서하는 것인지 솔직히 공감하기 너무나 어렵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상처를 가지고 있을 피해자 가족들이 그들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또 다른 방법이기에 그들만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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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감성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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