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춘향전은 이몽룡과 성춘향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다. 하지만 요즘처럼 젊은 남녀가 눈맞았다고 쉽게 단 둘이 만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던 시대에, 그들이 만날수 있도록 뒷수습 다 했던 방자와 향단이는 온데간데 없이 몽룡과 춘향에만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왜!! 방자와 향단이는 뒷수습만 해놓고 주목도 못받는가!!그래서 그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서 새로운 시각으로 춘향전을 바라본 영화가 있다. 개봉전부터 파격적인 노출신으로 화제가 되었지만 막상 개봉후에는 스토리의 재미와 작품적인 측면에서 흥행에 더 도움이 된 방자전이다.
원작과는 살짝 다른 만남이었지만 춘향의 모습을 보고 반한다는 사실은 그대로!! 하지만 춘향에게 반한것은 이몽룡 뿐이 아니었다. 몽룡의 뒷치닥거리를 담당하고 있는 몸종 방자 마저도 춘향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사랑의 감정을 키우기 시작한다. 여기서 고운 한복을 입고 노래를 하며 등장하는 춘향의 모습은 정말 고전적이고 예뻤다. 조여정은 그 외모와 연기력에 비해 톱스타의 반열에는 오르지 못한 안타까운 배우 중에 하나이다. 생김생김은 참 인형같이 예쁘고 요즘 톱스타라고 뜬 배우들에 비해 연기도 곧잘 하는 편인데 왜 그만큼의 위치에는 오르지 못했는지 의문이다.
원작에서는 방자와 그 어떤 썸씽도 없던 춘향이 영화속에선 방자와 함께 사랑을 나눈다. 물론 몽룡과의 만남도 지속하면서 말이다. 요즘으로 따지면 팜므파탈? -_-;; 하지만 몽룡이 과거시험을 위해 한양으로 가게되고 거기서부터 이 세사람의 관계는 얽히게 된다. 자세한 줄거리는 생략하도록 한다. 비록 몸종이고 신분의 차이가 있지만 방자도 한 남자로서 마음에 품고 있는 여자와 함께 하기를 바라는 욕구는 당연했고, 그것이 영화속에서는 방자의 입장에서 잘 표현이 되었다. 부드럽고 자상한 이미지가 강했던 김주혁이 터프한 '남자' 방자의 모습으로 변신한 것도 꽤 매력적이었다. 운동을 했는지 몸도 좋았고, 수염이나 헤어스타일도 은근히 잘 어울렸다 ㅎㅎ
방자전에는 전혀 생각지 못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방자에게 여자를 유혹하는 신세계를 일깨워주는 마노인부터 진짜 빵빵 터지는 변학도까지. 조연들의 연기 보는 맛이 주인공들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어눌한 말투의 오달수씨가 맡은 마노인 역할은 느끼하면서도 뻔뻔하고 음흉한 노인네 역할인데, 방자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며 비법을 전수해주는 대단한 역할이다. 코믹스런 상황을 너무나 아무렇지도 않게 연기하는게 그렇게 웃길 수가 없다. 방자와 둘이 나란히 앉아 여자를 유혹하는 비법을 알려주는 장면이 있는데, 길이길이 남을 장면이다 ㅋㅋㅋ 춘향이를 괴롭히는 것으로 알려진 변학도는 영화속에서도 춘향을 괴롭히긴 한다. 그런데 그 변사또 캐릭터는 말만하면 관객을 빵빵 터뜨리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ㅋㅋ 그렇게 어리버리하면서도 또라이 -_-; 같은 이중적인 성격을 이렇게도 자연스럽게 연기했는지 실제 모습이 아닐까 의심도 들었다. 이 날 무대인사로 변사도 역을 맡은 배우 송새벽씨가 왔는데, 너무나 훤칠하고 깔끔한 모습에 관객들이 다들 믿지못하며 감탄하기도 했다. ㅎㅎ
기존의 춘향전을 각색해 방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방자전은 정말 있을법도 한 것 같다. 그시대엔 비록 신분의 차이 때문에 넘볼 수는 없었겠지만 하인들도 끌리는 이성이 있었을테고, 혼자 속앓이를 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정말 이 영화처럼 이몽룡보다 더 멋진 방자였을지도 모르는 사실이다. 주인보다 더 매력적인 하인을 두고 있다면 그건 득일까, 실일까? ㅎㅎ
'지금은 충전중 > 영화 & 공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인간으로서 넘지말아야 할 최후의 선을 넘어버린 그 결과는 끔찍했다 - 영화 <스플라이스> (7) | 2010/07/05 |
|---|---|
| 1달러에서 시작된 꿈은 이루어진다★ - 영화 <맨발의 꿈> (10) | 2010/06/25 |
| 이몽룡을 능가하는 마성의 매력 - 방자전 (15) | 2010/06/23 |
| 정말 기대되는 상상초월 웃음폭탄 [슈렉 포에버] (14) | 2010/06/18 |
| 용서라는 그 먼 길을 택한 사람들 - 다큐멘터리 '용서' (160) | 2010/06/08 |
| 게임만큼 흥미롭고 긴장되는 왕자의 모험 - 페르시아의 왕자 : 시간의 모래 (41) | 2010/06/03 |
트랙백 주소 : http://www.photoditto.net/trackback/569
-
Subject : 방자전...특이한(?) 상상력..하지만..
Tracked from Beautiful life... 2010/07/13 14:24 삭제방자전 감독 김대우 (2010 / 한국) 출연 김주혁, 류승범, 조여정, 오달수 상세보기 포스터에도 보이듯..."음란서생" 감독의 작품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춘향전"의 유래를 기막하고 신선한 상상력을 동원하여 방자가 주인공인 "방자전"으로 새롭게 풀어냅니다..그게 이 영화의 매력이며..그런 점이 관객들의 흥미를 끌어당기다고 할수는 있겠습니다만...글쎄요.. Canon | Canon EOS-1D Mark III | Manual | Pattern..

댓글을 달아 주세요
설정부터 흥미로운 영화인것 같습니다.
내용도 괜찮다고 하더군요~
재밌더라구요~
시각이 새로워 기대를 많이 하더라구요
네! 독특한 시각이 꽤 괜찮던데요~
요고 참 재미있다고 하데요...조여정..
참고로 제 중학교 동창이랍니다...ㅋㅋ 그때 구여웠는데..
오, 조여정이랑 친하신가요? ㅎㅎㅎ
감독의 전작이 모였죠? 그거 보고 좀 실망해서 별 기대를 안했는데...
평이 좋더라구요 ㅋ
아마 음란서생? 인가 그랬을겁니다.
사실 그건 좀 밋밋하고 그랬었죠..
아..요건요건 꼭! 극장에서 보고 싶은데~
주말에 극장 좀 다녀오셨나요~
처음에는 19금이라 관심 있었는데..
리뷰를 보니.. 19금을 떠나서 보고 싶어지는데요.. ㅎㅎ
ㅎㅎ 저도 기대했던 것 보다 코믹요소가 자연스럽게 있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낯익은 배우들이 많이 나오네요.
조여정 너무 예쁘죠 +ㅁ+
ㅎㅎㅎ 그럼요!
히게 된다. 자세한 줄거리는 생략하도록 한다. 비록 몸종이고 신분의 차이가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