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국회의원들이 입을 잘못 뻥긋해서 연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아나운서 비하 발언으로 한동안 포털사이트를 달군 강용석의 뒤를 이어 또 서민들에 대한 무지한 발언으로 검색어 1위로 급 뛰어오른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이다. 그는 현재 정해져 있는 최저 생계비로 하루를 생활해보는 체험을 하고 그 소감을 밝히는 상황에서 현실적인 상황은 전혀 생각지 않은 막말을 한 것이다.




차 의원은 참여연대가 마련한 쪽방촌에서 하루동안 생활했고, 그에게 지급된 생활비는 1인가구 최저생계비에 해당하는 1끼당 식비 2100원으로 총 6300원이 지급됐다. 그가 식사로 선택해 구입한 것들은 간단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 식품들로서, 그것들을 먹으면서 "황제의 식사가 부럽지 않았다" 라고 말한 것이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게 된 것이다.




차의원이 사용한 품목은


▲ 쌀 한 컵 - 800원
▲ 쌀국수 한 봉지 - 970원
▲ 미트볼 한 통 - 970원
▲ 참치캔 1캔 - 970원
▲ 황도 1캔 - 970원
▲ 조간신문 1부 - 600원
▲ 사회기부 - 1000원

그리고 20원이 남았다.

세끼를 든든히 먹고, 밤엔 책을 읽으며 황도까지 한 캔 먹었으니 겉으로 보기엔 황제의 식사가 부럽지 않으리. 하지만 하루 체험을 위해 먹어 본 그런 인스턴트 식사를 매일같이 그렇게 생활하는 사람에게도 황제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국회에 계시는 저 높으신분들은 요즘 세상에서 어렵게 산다는 것이 정확히 어떤건지 모른다. 저 사람들이 생각한답시고 도와주려는 '최저 생계비를 받는 사람' 이라는 것은 정말 6.25가 있던 5,60년대 혹은 보릿고개가 있던 그 옛날 옛적 처럼 정말 돈이 없어서 며칠을 풀뿌리만 캐 먹고, 물동이를 지고 십리 길을 걸어가 물을 떠오는 그런 사람들을 '가난'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아직도 그런 어려운 형편에 있는 사람들이 있긴 하다. 하지만 2010년이라고 하는 현실에서 '생활하기 힘들고 어렵고 못 사는 서민' 의 기준은 다르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인스턴트 식품이든 뭐든 간에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만으로 먹고 살만하다라고 하면 2010년 대한민국은 못사는 사람들은 거의 없고, 나라의 행복지수도 높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배만 채운다고 잘 산다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의 국가 경제/사회/문화적 생활이나 세계 분위기는 50,60년대에 비해 수백 배나 업그레이드 됐는데, 아직도 최저생계비는 '단순히 먹을것 제대로 못 먹고 배를 곯고 있는 사람에게 최대한 먹을거리를 지급하는 제도' 라는 구시대적인 발상으로 이루어져 있으니 저런 말이 나오는 것이다.


현실의 서민들은 최저생계비라고 받으면 차명진 의원처럼 100% 먹는데 쓸 수 없고, 주거비/의료비/기타 잡비 등등으도 지출이 되어 단순히 식비로 100% 활용할 수 없다는 것을 좀 윗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 최저생계비는 1만큼 주고 기타 지출비용은 현실적으로 5가 되니 가난이 반복되는건 당연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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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감성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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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0/07/27 17: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쎄요 요즘에는 확 와닿지 않터라구요..

  2. BlogIcon 쿠쿠양 2010/07/28 13: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뒷골 잡게 만드네요;; 평생 저거 드시면서 살아보라고 하셈;;
    황제운운 소리가 나오나;;

  3. BlogIcon adidas adizero f50 2011/10/24 1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년 이맘때쯤 나는 나의 한국 친구와 함께 있었다.
    그는 꼭 형 처럼 나를 돌봐줬었다. QL